유명인들이 직접 말한 언러닝 사례 3가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혹시 이 말을 자주 하시나요? 아니면 속으로 믿고 계신가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믿음을 쌓습니다. 그 믿음들이 우리를 보호해주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를 가두기 시작합니다. 흥미로운 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 중 일부가 바로 그 믿음을 스스로 해체하는 순간 — 언러닝 사례를 직접 경험하는 순간 — 에 가장 큰 도약을 이뤘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사티아 나델라. 이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을 스스로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야 진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왜 우리는 알면서도 바뀌지 않을까?

새해마다 다짐을 합니다. 책을 읽겠다, 운동을 하겠다, 화를 덜 내겠다. 그런데 3월이 되면 대부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뇌는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는 정보만 골라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발표를 못 해"라고 믿는 사람은, 잘 됐던 발표보다 한 번의 실수를 훨씬 오래 기억합니다. 뇌가 그 믿음을 지키려고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더 많은 정보를 쌓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잘못 쌓인 믿음을 먼저 비워야 새로운 것이 들어올 자리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언러닝(Unlearning), 즉 의도적 해체의 핵심입니다.

언러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제가 이전에 정리한 언러닝이란 무엇인가: 망각과 해체는 왜 다른가를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잊는 것'과 '의도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왜 전혀 다른 행위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언러닝 사례 1 — 스티브 잡스: "내가 옳다"는 믿음을 버린 날

스티브 잡스 하면 흔히 '고집스러운 천재'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판단에 절대적인 확신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1985년,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 애플에서 쫓겨납니다. 자신이 직접 데려온 경영진에 의해서요.

이 사건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잡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것은 "인생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굴욕의 시간 동안 그는 하나의 믿음을 해체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나는 회사에서 쫓겨난 덕분에 비로소 초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자유로움이 내 인생에서 가장 창의적인 시기를 만들어줬습니다." —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탠퍼드 졸업 연설

잡스는 애플을 떠난 뒤 넥스트(NeXT)를 창업하고, 픽사에 투자합니다. 이전의 그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방식으로 협업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옳다'는 믿음을 내려놓자, 오히려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고정된 방식이 생깁니다. 그것이 경험에서 나온 지혜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막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잡스의 이야기는 그 벽을 알아채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계기가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외부의 충격이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혹시 지금 "이 정도면 나는 충분히 알아"라고 생각하는 영역이 있으신가요? 그것이 바로 언러닝이 필요한 지점일 수 있습니다.

언러닝 사례 2 — 오프라 윈프리: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를 해체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공개적으로 고백한 어린 시절은 충격적입니다. 빈곤, 학대, 차별. 그 환경에서 형성된 믿음은 단 하나였습니다. "나는 충분하지 않다."

그 믿음은 성인이 된 오프라에게도 따라왔습니다. 방송에서는 성공했지만, 음식과의 관계,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팟캐스트와 책 《What I Know For Sure》에서 이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내가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건, 잘못 배운 것을 다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수십 년 동안 믿어왔습니다.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알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의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녀가 이 믿음을 단숨에 바꾼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치료, 명상,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언러닝은 빠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굳어진 패턴을 천천히, 의도적으로 다시 쓰는 과정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것은 암묵적 기억(Implicit Memory)의 영역입니다. 암묵적 기억이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반응 패턴입니다. "나는 충분하지 않다"는 오프라의 믿음은, 어린 시절 반복된 경험으로 뇌에 새겨진 자동 반응이었습니다. 이것을 바꾸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는 결심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기비판이 있지 않으신가요? 어떤 상황에서 습관처럼 떠오르는 생각들, 예를 들어 "역시 나는 안 돼"라거나 "내가 뭘 잘하겠어"라는 말들. 그 생각이 처음 어디서 왔는지, 한 번쯤 추적해보시길 바랍니다. 자기의심이 반복될 때, 가장 깊은 믿음을 해체하는 법이라는 글에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러닝 사례 3 — 사티아 나델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문화를 해체하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됐을 때, 회사의 내부 문화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스택 랭킹(Stack Ranking)'이라는 평가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는 직원들끼리 서로 경쟁하고 하위 10%는 무조건 퇴출되는 구조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동료를 돕지 않고, 정보를 숨기고, 서로를 끌어내리는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나델라가 처음 한 일은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먼저 회사 전체가 공유하고 있던 하나의 믿음을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우리는 서로의 적이다"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Know-it-all)'는 문화에서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Learn-it-all)'는 문화로 전환되길 원했습니다." — 사티아 나델라, 《Hit Refresh》

나델라는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 개념을 전사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스택 랭킹을 폐지했습니다. 경쟁이 아닌 협업, 지식 독점이 아닌 지식 공유로 문화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250달러 수준이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수년 만에 수십 배 상승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나델라가 단순히 좋은 전략을 선택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먼저 "현재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직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조직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를 인정했습니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 그것이 언러닝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조직이나 가족, 혹은 사회로부터 물려받은 믿음을 아무 의심 없이 따릅니다. "남에게 지면 안 된다", "항상 강해 보여야 한다", "도움을 요청하면 약해 보인다". 이것들이 사실인가요? 아니면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배운 것을 그냥 내면화한 것일까요?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1가지 — 나의 '자동 믿음' 포착하기

오늘 하루, 자신에게 부정적이거나 제한적인 말을 하는 순간을 포착해보세요. "역시 나는…", "어차피 나는…", "나 같은 사람은…"으로 시작하는 내면의 목소리들입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딱 하나의 질문만 던져보세요.

"이것은 사실인가, 아니면 내가 오랫동안 믿어온 이야기인가?"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꾸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그 질문을 한 번 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오프라도, 나델라도 — 모두 그 작은 인식의 순간에서 시작했습니다.

  • 종이에 그 믿음을 적어보세요
  • 그 믿음이 처음 생긴 게 언제인지 떠올려보세요
  • 그 믿음이 내 삶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왔는지 적어보세요

이 세 가지만 해도 오늘의 언러닝은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 체계를 시각적으로 정리해보고 싶다면, 내 믿음 체계를 시각화하는 레이더 맵 만드는 법을 참고해보세요. 내가 어떤 믿음들을 갖고 살아왔는지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명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사티아 나델라. 이 세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성장은 새로운 것을 배운 순간이 아니라, 오랫동안 믿어온 것을 의심하고 해체한 순간에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면에는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의 믿음을 뒤흔드는 고통스러운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잡스의 해고, 오프라의 수십 년에 걸친 치유, 나델라의 조직 문화 전면 재설계. 그것은 모두 언러닝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어떤 '해체할 믿음'이 있으신가요? 그것이 얼마나 깊이 박혀있든, 얼마나 오래됐든 상관없습니다. 뇌는 변합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이것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반복된 생각과 행동에 의해 새로운 연결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변화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

언러닝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어도 됩니다. 오늘 하루, 딱 한 번만 "이게 정말 사실일까?"라고 물어보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

언러닝 첫 걸음이 막막하다면

무료 E-book: 언러닝 7일 실천 가이드
이름과 이메일만 남기면 바로 드립니다.

무료로 받기 →
📖

무료 E-book 받기

언러닝 첫 걸음 — 7일 실천 가이드
이메일로 바로 받아보세요.

무료로 받기 →

댓글

댓글을 남겨보세요.